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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오컬트 '사흘'에 도전한 박신양 "악마야 고맙다"[현장EN:]
来源:3377TV人气:753更新:2024-11-12 18:30:02
핵심요약영화 '사흘' 기자간담회…박신양, 이민기, 이레, 현문섭 감독 참석
박신양의 11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자 첫 오컬트 영화
오는 14일 개봉배우 박신양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사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시나리오 안에 재밌게도 아빠와 딸의 애틋한 감정을 다루는 휴먼 드라마와 오컬트 장르가 같이 들어있었다. 두 가지 장르, 두 가지 이야기가 공존한다는 게 흥미로웠다." _배우 박신양
배우 박신양이 11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사흘'을 선택한 배경에는 서로 다른 장르의 조합이 있었다.
'사흘'(감독 현문섭)은 장례를 치르는 3일, 죽은 딸의 심장에서 깨어나는 그것을 막기 위한 구마 의식이 벌어지며 일어나는 일을 담은 오컬트 호러 영화다. 무엇보다 박신양이 본업인 배우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주목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오늘(1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사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신양은 "어쩌다 보니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그동안 드라마를 했고, 그림도 그렸다"라고 스크린 복귀 소감을 전했다.
관객들이 '사흘'을 기대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박신양의 필모그래피 속 첫 '오컬트'라는 점도 있다. 오컬트 장르에 도전한 박신양은 "사실 오컬트 장르에 대해서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오컬트 영화를 일부러 찾아본다거나, 내가 좋아하는 소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하면서 공부를 많이 하게 됐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보통 영화에서는 상대방이라든지 보이지 않는 존재가 분명한 채로 드러나는데, 오컬트는 보이지 않는 게 극대화될 때 그 효과가 잘 나타나는 거 같다"라며 "같이 만들어가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보이지 않는 존재를 크게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생각보다 할 이야기가 많았다"라고 촬영 과정을 떠올렸다.
이어 "안 어울릴 거 같은 장르가 같이 있는 것도 그렇고, 안 보이는 존재를 어떻게 크게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해 회의도 많이 했다. 10시간짜리 회의를 100회 정도 한 거 같다"라고 전했다.
영화 '사흘' 스틸컷. ㈜쇼박스 제공
'사흘'이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영화는 장례가 치러지는 3일의 제한된 시간 동안 죽은 딸을 살리려는 아빠 승도(박신양)와 '그것'을 없애려는 구마사제 해신(이민기), 그리고 미스터리한 존재에 잠식된 승도의 딸 소미(이레)의 사투를 담아냈다.
승도는 딸을 향한 무한한 사랑을 가진 아빠이자 흉부외과 의사로 심장 이식 수술 후 이상 증세를 겪다 죽게 된 딸 소미의 부재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의사로서 누구보다도 냉철한 이성을 지닌 인물이지만, 본능적인 느낌에 이끌려 소미가 죽지 않았다는 확신을 갖게 되고 그녀를 구하기 위한 처절한 사투에 뛰어든다.
박신양은 자신의 캐릭터 승도를 연기하는 과정에서 오컬트와 휴먼 드라마라는 각기 다른 장르의 특성을 균형감 있게 담아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두 이야기가 각자 동떨어져 있으면 안 되는 만큼 절묘하게 균형을 맞춰가면서 한쪽의 목표를 수행하도록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있었다"라며 "'휴먼 드라마다' '정서를 표현하는 장면이다' '오컬트 느낌을 표현하는 장면이다'라고 하면 한쪽으로 기울고 나머지 것들이 상상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두 개가 몇 대 몇으로 작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결론을 갖고 시각화하는 것까지가 쉽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렇기에 "매 신 매 컷을 나눈 후 A가 몇이고 B가 몇이냐에 대해 수치화해서 가자는 결론까지 가게 됐다. 휴먼드라마 작용을 6~7이라고 하면 오컬트 느낌을 4~6 중 어느 지점을 정해서 가기로 했다"라며 "그렇게 해야지만 일하면서 잊지 않고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느낌을 정확하게 만들어 내려고 이야기를 많이 했던 영화였다"라고 이야기했다.
영화 '사흘' 촬영 현장 속 배우 박신양과 이레. ㈜쇼박스 제공
오컬트 등 호러 영화 촬영 현장이라고 하면 소름 끼치는 에피소드가 하나쯤은 나오기 마련이다. '사흘' 역시 모골이 송연한 순간이 있었다. 딸 소미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한 승도가 영안실에서 딸의 시신과 같이 있겠다고 하는 장면이다.
박신양은 "관리인을 내보내고 문을 닫은 후 거기서 같이 서 있는데, 철제침대가 갑자기 드르륵 하더니 혼자 움직였다"라며 "한순간 잘못됐다고 느꼈고, NG가 아닐까 했다. 그러나 실제 아빠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싶어서 바로 뛰어나가서 침대를 붙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촬영이 끝나고 누가 밀었냐고 물어봤더니 아무도 민 사람이 없다더라. 더 이상 물어볼 시간도 없고,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갔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한없이 인상적인 장면"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무슨 말을 해야 한다면 '악마야 고맙다'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박신양의 첫 오컬트 영화이자 11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사흘'은 오는 14일부터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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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양의 11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자 첫 오컬트 영화
오는 14일 개봉배우 박신양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사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시나리오 안에 재밌게도 아빠와 딸의 애틋한 감정을 다루는 휴먼 드라마와 오컬트 장르가 같이 들어있었다. 두 가지 장르, 두 가지 이야기가 공존한다는 게 흥미로웠다." _배우 박신양
배우 박신양이 11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사흘'을 선택한 배경에는 서로 다른 장르의 조합이 있었다.
'사흘'(감독 현문섭)은 장례를 치르는 3일, 죽은 딸의 심장에서 깨어나는 그것을 막기 위한 구마 의식이 벌어지며 일어나는 일을 담은 오컬트 호러 영화다. 무엇보다 박신양이 본업인 배우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주목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오늘(1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사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신양은 "어쩌다 보니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그동안 드라마를 했고, 그림도 그렸다"라고 스크린 복귀 소감을 전했다.
관객들이 '사흘'을 기대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박신양의 필모그래피 속 첫 '오컬트'라는 점도 있다. 오컬트 장르에 도전한 박신양은 "사실 오컬트 장르에 대해서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오컬트 영화를 일부러 찾아본다거나, 내가 좋아하는 소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하면서 공부를 많이 하게 됐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보통 영화에서는 상대방이라든지 보이지 않는 존재가 분명한 채로 드러나는데, 오컬트는 보이지 않는 게 극대화될 때 그 효과가 잘 나타나는 거 같다"라며 "같이 만들어가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보이지 않는 존재를 크게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생각보다 할 이야기가 많았다"라고 촬영 과정을 떠올렸다.
이어 "안 어울릴 거 같은 장르가 같이 있는 것도 그렇고, 안 보이는 존재를 어떻게 크게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해 회의도 많이 했다. 10시간짜리 회의를 100회 정도 한 거 같다"라고 전했다.
영화 '사흘' 스틸컷. ㈜쇼박스 제공
'사흘'이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영화는 장례가 치러지는 3일의 제한된 시간 동안 죽은 딸을 살리려는 아빠 승도(박신양)와 '그것'을 없애려는 구마사제 해신(이민기), 그리고 미스터리한 존재에 잠식된 승도의 딸 소미(이레)의 사투를 담아냈다.
승도는 딸을 향한 무한한 사랑을 가진 아빠이자 흉부외과 의사로 심장 이식 수술 후 이상 증세를 겪다 죽게 된 딸 소미의 부재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의사로서 누구보다도 냉철한 이성을 지닌 인물이지만, 본능적인 느낌에 이끌려 소미가 죽지 않았다는 확신을 갖게 되고 그녀를 구하기 위한 처절한 사투에 뛰어든다.
박신양은 자신의 캐릭터 승도를 연기하는 과정에서 오컬트와 휴먼 드라마라는 각기 다른 장르의 특성을 균형감 있게 담아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두 이야기가 각자 동떨어져 있으면 안 되는 만큼 절묘하게 균형을 맞춰가면서 한쪽의 목표를 수행하도록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있었다"라며 "'휴먼 드라마다' '정서를 표현하는 장면이다' '오컬트 느낌을 표현하는 장면이다'라고 하면 한쪽으로 기울고 나머지 것들이 상상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두 개가 몇 대 몇으로 작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결론을 갖고 시각화하는 것까지가 쉽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렇기에 "매 신 매 컷을 나눈 후 A가 몇이고 B가 몇이냐에 대해 수치화해서 가자는 결론까지 가게 됐다. 휴먼드라마 작용을 6~7이라고 하면 오컬트 느낌을 4~6 중 어느 지점을 정해서 가기로 했다"라며 "그렇게 해야지만 일하면서 잊지 않고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느낌을 정확하게 만들어 내려고 이야기를 많이 했던 영화였다"라고 이야기했다.
영화 '사흘' 촬영 현장 속 배우 박신양과 이레. ㈜쇼박스 제공
오컬트 등 호러 영화 촬영 현장이라고 하면 소름 끼치는 에피소드가 하나쯤은 나오기 마련이다. '사흘' 역시 모골이 송연한 순간이 있었다. 딸 소미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한 승도가 영안실에서 딸의 시신과 같이 있겠다고 하는 장면이다.
박신양은 "관리인을 내보내고 문을 닫은 후 거기서 같이 서 있는데, 철제침대가 갑자기 드르륵 하더니 혼자 움직였다"라며 "한순간 잘못됐다고 느꼈고, NG가 아닐까 했다. 그러나 실제 아빠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싶어서 바로 뛰어나가서 침대를 붙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촬영이 끝나고 누가 밀었냐고 물어봤더니 아무도 민 사람이 없다더라. 더 이상 물어볼 시간도 없고,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갔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한없이 인상적인 장면"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무슨 말을 해야 한다면 '악마야 고맙다'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박신양의 첫 오컬트 영화이자 11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사흘'은 오는 14일부터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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