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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우 위한 패자부활전, ‘더 에이트 쇼’[연예기자24]
来源:3377TV人气:430更新:2024-05-17 15:01:48
형, 같이 얻어터져요(ft,한재림 감독)
한재림 감독·배성우. 사진 I 스타투데이 DB눈물겨운 브로맨스다. ‘음주 운전 전과자’ 배성우가 마침내 레드카펫을 밟는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건만 좀처럼 성과 없던 복귀의 꿈을 이뤄준) ‘친한 동생’ 한재림 감독 덕분이다. 넷플릭스 새 시리즈 ‘더 에이트 쇼’를 통해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난다.
‘더 에이트 쇼’(감독 한재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배진수 작가의 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원작으로 한 스릴러·블랙 코미디를 가미한 희비극. ‘관상’ ‘더 킹’ ‘비상선언’ 등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첫 시리즈물이다.
배성우는 극 중 랜덤 카드를 잘못 뽑아 가장 적은 시급을 받고 가장 좁은 방에서 생활하는 것도 서러운데 절룩 거리는 다리의 불편함까지 감당해야 하는, 내내 연민의 대상이 되는 ‘1층남’ 캐릭터로 분했다. 최종화의 오프닝을 담당하는 ‘피날레 캐릭터’다. 스크린 속 짠함과는 대조적으로 실제로는 화려한 복귀.
사실 이 작품에서 가장 힘을 준(?) 캐릭터는 전체를 끌고 가는 실질적인 주인공, ‘3층남’ 류준열과 ‘돌아이 8층남’ 천우희, 브레인이자 전환키를 쥔 ‘7층남’ 박정민까지 세 명이다. 그 외 인물들은 다양한 군상의 각 부문들을 상징적으로 가지고는 있지만 평면적이고도 그 미션이 명확해 ‘대체불가’ 연기력이 요구되는지는 모르겠다. (한국에는 워낙 명배우들이 많아서.)
배성우. 사진 I 스타투데이 DB특히 배성우가 연기한 ‘1층남’의 경우, 앞서 말한듯 한 쪽 다리에 장애를 갖고 있다. 시작부터 약자다. 생존하기 위한 모든 면에서 불리하고, 그로 인해 내내 애처롭다. 보는 것만으로도 연민의 대상이 된다. 그런데 성품은 또 착하니 짠하고도 안타깝다.
배성우는 이 인물을 자연스럽게 소화한다. 애초에 연기력은 남부럽지 않은 이가 아니었는가. 다만 부정 여론 리스크를 감당하고, 외적인 잡음을 감수해서라도 꼭 그여야만 했는지는 납득이 잘 안간다. 특별한 혹평이나 호평이 크게 나올 게 없는, 그저 늘상 봐왔던 캐릭터 중 한 명이기에.
그래서인지 해당 역할에 배성우를 캐스팅 한 것엔 메가폰의 진한 ‘정’이, 치밀한 ‘계산’도 엿보인다. 패밀리로서 어차피 한 번 넘어야 할 산이라면 함께 얻어터질 그들만의 단단한 연대로 단연 느껴지고.
아니나 다를까. 앞서 한재림 감독은 ‘더 에이트 쇼’ 제작보고회에서 “예상 가능한 ‘리스크’에도 꼭 배성우여야 하는 이유가 있었나”는 캐스팅 관련 질문에 “이 역할에 굉장히 잘 어울린다는 감독으로서의 판단이었다. 연민을 가지면서도 그게 너무 구질구질하지 않고 착실한 캐릭터인데 실제 성우 형 성격도 성실하다. 연극도 했기 때문에 그런 내공이 장점으로 작용했다”고 답했다.
그러고는 “개인적으로 성우 선배와 친밀한 관계이기도 하다. 옆에서 가까이 지켜보면서 굉장히 많이 죄송해 하고 힘들어했다. 그런 마음을 충분히 봤기 때문에 지금의 사죄가 기자님들께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배성우는 지난 2020년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지인과 술을 마신 뒤 차량을 운전하다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음주 운전은 잠정적 살인행위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요즘, 지금 이 순간에도 스타들의 ‘음주 운전’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만큼, 이는 ‘평소의 성실함’으로 이해하고 넘어갈 수 없는 문제다.
그 심각성을 인지했기에 그는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직후 출연 중이던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 중도 하차했고, 자숙 기간을 가졌다. 논란 후 음주 운전 전 찍었던 영화 ‘1947 보스톤’을 더이상 썩힐 수 없어 개봉했지만 흥행엔 참패했다. 하정우의 연출작 ‘로비’ 출연도 조심스레 논의했지만 부정 여론에 무산됐다. 여론은 아직 그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단 의미다.
배성우는 제작보고회 날 취재진 앞에 고개 숙여 사죄했지만, 여론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 그의 사죄 보도 후 온라인상에서는 “왜 김세론은 하차했는데 배성우는 복귀하냐”, “같은 음주인데 왜 누군 복귀하고 누군 하차하는지 모르겠디”, “사과한 하면 다냐”, “유능한 인맥 활용 제대로”, “이미 다 찍어 놓고 배째라 아닌가” “알고도 섭외한 건 또 무슨 기만이냐”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사실 사죄는 대중에게 해야 하고, 손해를 입은 업계 관계자와 동료들, 신뢰했던 이들에게 해야 할 문제다. 그들에게 사죄하고 또 다른 이에게 비슷한 짐을 다시 짊어지는 건 무슨 아이러니인가. 그의 자숙이 얼마나 진정성 있었는지는 누구도 가늠하기 어렵지만, 여전히 차가운 ‘여론’의 흐름에 어느 정도 눈치는 챙겨야 하지 않을까.
또 다른 ‘음주 운전 전과자’ 김새론의 언행에 여전히 분노가 들끓고, 연극 ‘동치미’를 통해 복귀하려다 ‘자숙 기간이 짧다’는 비판 여론에 하차하게 된 것처럼 말이다. 넷플릭스 ‘종말의 바보’ 감독이 ‘유아인 리스크’로 내내 직격타를 맞았던 것처럼. 김새론이나 유아인이나 누구 하나 ‘연기력’을 두고 태클을 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별개의 문제요, 쉽게 풀릴수도 대충 넘어가서도 안 된다.
그럼에도 분위기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사적 친분’을 언급한 한재림 감독의 배성우 캐스팅과 그의 감싸기 발언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업계 내 끊이질 않는 스타들의 범법 문제는 이 지독한 ‘인맥 캐스팅’과 무관하지 않다는 걸 반증한다. 이미 수많은 ‘물의 연예인’이 그렇게 복귀해 버젓이 활동 중이지 않은가. 작품이 소중하고 민폐가 되고 싶지 않다는 말과 행동이 달라도 너무 다르지 않나.
‘더 에이트 쇼’는 현대 사회의 축소판이다. 리얼한 묘사와 각종 상징과 함의, 풍자를 겻들인 블랙 코미가 작품의 강점이다. 본격적으로 계급이 나뉘고, 편이 갈리고, 게임의 수위가 높아지니 평화는 깨진다. 착취로 변하는 상황 속 사람들은 폭력적으로 변해가고, 약자들은 비로써 반격을 꿰한다. 묵직한 메시지를 끊임없이 이야기해준다.
그렇게 판을 짜고 읽어가는 데 탁월한 한재림 감독이 여론의 판은 전혀 읽지 못하는 모양새다. 대중의 목소리는 패싱하면서 작품은 사랑받고 싶은 모양새다. 납득 불가 당당한 멘트는 당혹스러울 정도다. 눈 딱 감고 한 번 사과하고 넘어가면 그만인 문제가 아닌 건 진정 모를까.
업계 내 진정한 ‘약자’는 누구인지, 거듭 ‘피’보는 이들은 누구인지 되묻고 싶다. 물 흐리는 악습은 누가 이어가고 있는 지도. 현실판 블랙 코미디가 따로 없다.
‘더 에이트 쇼’는 오는17일 공개된다. 총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한재림 감독·배성우. 사진 I 스타투데이 DB눈물겨운 브로맨스다. ‘음주 운전 전과자’ 배성우가 마침내 레드카펫을 밟는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건만 좀처럼 성과 없던 복귀의 꿈을 이뤄준) ‘친한 동생’ 한재림 감독 덕분이다. 넷플릭스 새 시리즈 ‘더 에이트 쇼’를 통해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난다.
‘더 에이트 쇼’(감독 한재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배진수 작가의 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원작으로 한 스릴러·블랙 코미디를 가미한 희비극. ‘관상’ ‘더 킹’ ‘비상선언’ 등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첫 시리즈물이다.
배성우는 극 중 랜덤 카드를 잘못 뽑아 가장 적은 시급을 받고 가장 좁은 방에서 생활하는 것도 서러운데 절룩 거리는 다리의 불편함까지 감당해야 하는, 내내 연민의 대상이 되는 ‘1층남’ 캐릭터로 분했다. 최종화의 오프닝을 담당하는 ‘피날레 캐릭터’다. 스크린 속 짠함과는 대조적으로 실제로는 화려한 복귀.
사실 이 작품에서 가장 힘을 준(?) 캐릭터는 전체를 끌고 가는 실질적인 주인공, ‘3층남’ 류준열과 ‘돌아이 8층남’ 천우희, 브레인이자 전환키를 쥔 ‘7층남’ 박정민까지 세 명이다. 그 외 인물들은 다양한 군상의 각 부문들을 상징적으로 가지고는 있지만 평면적이고도 그 미션이 명확해 ‘대체불가’ 연기력이 요구되는지는 모르겠다. (한국에는 워낙 명배우들이 많아서.)
배성우. 사진 I 스타투데이 DB특히 배성우가 연기한 ‘1층남’의 경우, 앞서 말한듯 한 쪽 다리에 장애를 갖고 있다. 시작부터 약자다. 생존하기 위한 모든 면에서 불리하고, 그로 인해 내내 애처롭다. 보는 것만으로도 연민의 대상이 된다. 그런데 성품은 또 착하니 짠하고도 안타깝다.
배성우는 이 인물을 자연스럽게 소화한다. 애초에 연기력은 남부럽지 않은 이가 아니었는가. 다만 부정 여론 리스크를 감당하고, 외적인 잡음을 감수해서라도 꼭 그여야만 했는지는 납득이 잘 안간다. 특별한 혹평이나 호평이 크게 나올 게 없는, 그저 늘상 봐왔던 캐릭터 중 한 명이기에.
그래서인지 해당 역할에 배성우를 캐스팅 한 것엔 메가폰의 진한 ‘정’이, 치밀한 ‘계산’도 엿보인다. 패밀리로서 어차피 한 번 넘어야 할 산이라면 함께 얻어터질 그들만의 단단한 연대로 단연 느껴지고.
아니나 다를까. 앞서 한재림 감독은 ‘더 에이트 쇼’ 제작보고회에서 “예상 가능한 ‘리스크’에도 꼭 배성우여야 하는 이유가 있었나”는 캐스팅 관련 질문에 “이 역할에 굉장히 잘 어울린다는 감독으로서의 판단이었다. 연민을 가지면서도 그게 너무 구질구질하지 않고 착실한 캐릭터인데 실제 성우 형 성격도 성실하다. 연극도 했기 때문에 그런 내공이 장점으로 작용했다”고 답했다.
그러고는 “개인적으로 성우 선배와 친밀한 관계이기도 하다. 옆에서 가까이 지켜보면서 굉장히 많이 죄송해 하고 힘들어했다. 그런 마음을 충분히 봤기 때문에 지금의 사죄가 기자님들께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배성우는 지난 2020년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지인과 술을 마신 뒤 차량을 운전하다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음주 운전은 잠정적 살인행위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요즘, 지금 이 순간에도 스타들의 ‘음주 운전’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만큼, 이는 ‘평소의 성실함’으로 이해하고 넘어갈 수 없는 문제다.
그 심각성을 인지했기에 그는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직후 출연 중이던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 중도 하차했고, 자숙 기간을 가졌다. 논란 후 음주 운전 전 찍었던 영화 ‘1947 보스톤’을 더이상 썩힐 수 없어 개봉했지만 흥행엔 참패했다. 하정우의 연출작 ‘로비’ 출연도 조심스레 논의했지만 부정 여론에 무산됐다. 여론은 아직 그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단 의미다.
배성우는 제작보고회 날 취재진 앞에 고개 숙여 사죄했지만, 여론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 그의 사죄 보도 후 온라인상에서는 “왜 김세론은 하차했는데 배성우는 복귀하냐”, “같은 음주인데 왜 누군 복귀하고 누군 하차하는지 모르겠디”, “사과한 하면 다냐”, “유능한 인맥 활용 제대로”, “이미 다 찍어 놓고 배째라 아닌가” “알고도 섭외한 건 또 무슨 기만이냐”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사실 사죄는 대중에게 해야 하고, 손해를 입은 업계 관계자와 동료들, 신뢰했던 이들에게 해야 할 문제다. 그들에게 사죄하고 또 다른 이에게 비슷한 짐을 다시 짊어지는 건 무슨 아이러니인가. 그의 자숙이 얼마나 진정성 있었는지는 누구도 가늠하기 어렵지만, 여전히 차가운 ‘여론’의 흐름에 어느 정도 눈치는 챙겨야 하지 않을까.
또 다른 ‘음주 운전 전과자’ 김새론의 언행에 여전히 분노가 들끓고, 연극 ‘동치미’를 통해 복귀하려다 ‘자숙 기간이 짧다’는 비판 여론에 하차하게 된 것처럼 말이다. 넷플릭스 ‘종말의 바보’ 감독이 ‘유아인 리스크’로 내내 직격타를 맞았던 것처럼. 김새론이나 유아인이나 누구 하나 ‘연기력’을 두고 태클을 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별개의 문제요, 쉽게 풀릴수도 대충 넘어가서도 안 된다.
그럼에도 분위기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사적 친분’을 언급한 한재림 감독의 배성우 캐스팅과 그의 감싸기 발언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업계 내 끊이질 않는 스타들의 범법 문제는 이 지독한 ‘인맥 캐스팅’과 무관하지 않다는 걸 반증한다. 이미 수많은 ‘물의 연예인’이 그렇게 복귀해 버젓이 활동 중이지 않은가. 작품이 소중하고 민폐가 되고 싶지 않다는 말과 행동이 달라도 너무 다르지 않나.
‘더 에이트 쇼’는 현대 사회의 축소판이다. 리얼한 묘사와 각종 상징과 함의, 풍자를 겻들인 블랙 코미가 작품의 강점이다. 본격적으로 계급이 나뉘고, 편이 갈리고, 게임의 수위가 높아지니 평화는 깨진다. 착취로 변하는 상황 속 사람들은 폭력적으로 변해가고, 약자들은 비로써 반격을 꿰한다. 묵직한 메시지를 끊임없이 이야기해준다.
그렇게 판을 짜고 읽어가는 데 탁월한 한재림 감독이 여론의 판은 전혀 읽지 못하는 모양새다. 대중의 목소리는 패싱하면서 작품은 사랑받고 싶은 모양새다. 납득 불가 당당한 멘트는 당혹스러울 정도다. 눈 딱 감고 한 번 사과하고 넘어가면 그만인 문제가 아닌 건 진정 모를까.
업계 내 진정한 ‘약자’는 누구인지, 거듭 ‘피’보는 이들은 누구인지 되묻고 싶다. 물 흐리는 악습은 누가 이어가고 있는 지도. 현실판 블랙 코미디가 따로 없다.
‘더 에이트 쇼’는 오는17일 공개된다. 총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